"차기 시장 '가이드라인' 제시는 불필요한 오해"
  • 청와대가 '김황식 총리 차출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김효재 정무수석은 9일 여권 일각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에 김 총리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한 적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수석은 "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우려한 나머지 (총리 차출을)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선에 나갈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 물가 등 서울시장 보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 물가 등 서울시장 보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가 '김 총리 차출설'을 적극 부인하는 데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서울시장 후보 기준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해보니 정치와 직접 관련이 별로 없다. 행정이나 일을 해본 사람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의견을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유력한 야권통합 후보로 부상한 박원순 변호사를 견제했다는 반응이, 한나라당에선 당내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 영입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는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특히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정치권의 민감한 반응에 청와대는 핵심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수석은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에 왈가왈부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그러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대통령의 언급은 서울시장이라는 자리에는 진정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