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이신바예바
    ▲ 사진 = 이신바예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흥행카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마저 무너졌다. 우사인 볼트의 실격과 함께 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신바예바도 노메달 수모를 당한 것이다.

    30일 이신바예바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65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신바예바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2009년에도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m 벽’을 넘어서는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날 이신바예바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지자 박수와 환호소리가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모두의 시선이 그의 모습에 고정됐고 신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미녀새는 추락했다. 4m65, 6위. 이신바예바답지 않은 초라한 성적표였다. 관중석에서도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

    앞서 28일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세계의 눈과 귀가 대구로 몰렸으나 ‘부정출발’이라는 규정에 걸려 어이없이 실격한 것이다.

    결국 세계에서 최고의 육상 스타, 이신바예바와 우사인 볼트가 동반 부진함에 따라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흥행과 기록면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