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갖춘 신진인사 당 텃밭에 공천해야기존 전략지역 개념 공천으로는 인물없다"올해 12월, 내년 1월 지지율 조사해 전략지역 정해야"
  •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7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의 전략지역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신진 인사를 당의 `텃밭'에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당내 쇄신파로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금껏 당의 전략지역 개념은 어려운 지역에 지명도 있는 외부 인사를 보내 이름값으로 살아오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그렇게 해도 장이 섰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매우 어렵다. 기존의 전략지역 개념으로 한다면 누가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명도 있는 외부 인사를 좋은 지역으로 배치하는 것이 당이 살 길"이라는 것이다.

    전략공천지역 선정에서는 인위적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략공천지역을 사람이 정하면 논란이 너무 커진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의 제안은 "올해 12월과 내년 1월 두차례 지역구 내 당 지지율 및 개인 지지율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총선 경쟁력이 낮은 순으로 전략지역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구 내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으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자는 이 같은 제안이 당내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런 주장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자체가 한나라당의 현 주소"라고 비판했다.

    당 우세지역인 영남권에서는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넘기 힘들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면 현역의원도 지지율이 높을 개연성이 높지 않느냐"고 말했다.

    "영남에서 다선이고 연령대가 높은 분이라도 지역 주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당연히 공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남 출신이고 어리고 언론 지명도가 있다고 지역구에 기여한 게 하나도 없다는 사람을 어떻게 공천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공천) 경쟁력의 핵심은 내년 총선에서 자기 실력으로 승리가 가능한 지 여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