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세금으로 폼 잡는 거 누가 못하나”"세상에 젤 쉬운게 인기영합 포퓰리즘"
  • ▲ 정두언 의원 트위터ⓒ
    ▲ 정두언 의원 트위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사진)이 “독도 문제는 외교부 등 담당부처에 맡겨야지 개나 소나 나서면 개-소판 된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가했다.

    정 의원이 특정인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최근 독도를 찾은 이재오 특임장관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 정두언 의원 트위터ⓒ

    정 의원은 4일 밤 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세상에 젤 쉬운게 인기영합 포퓰리즘이다. 쉬우니까 누구나 그걸 하고픈 충동에 빠지는 것이고 국익을 위해 그걸 자제하는 게 힘든 것이다.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세금인 공금으로 폼 잡는 거 누가 못하겠느냐.”

    그는 지난 2일에도 트위터에 “독도문제는 정말 감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하며 여기에 개인의 인기영합이 끼어든다면 오히려 매국적인 행위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 (독도 = 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독도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밝혀 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오전 독도에서 경비대원과 함께 일일 초병 체험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의 울릉도 방문 의원단 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 3명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
    ▲ (독도 = 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독도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밝혀 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오전 독도에서 경비대원과 함께 일일 초병 체험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의 울릉도 방문 의원단 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 3명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

    앞서 이 장관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시도하며 김포공항에서 농성을 벌인 1일 독도에서 일일 초병 체험을 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했다.

    이 장관은 정 의원의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난 3일 트위터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는 서로간 작은 차이를 줄이고 대의를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야 한다. 서로간에 손가락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4일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마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독도에서 잠을 자고 보초를 선 것은 ‘쇼’가 아니라 현 정부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5일 “독도 문제는 일본과 싸워야지 우리끼리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다만 정 의원의 계속되는 비난에 내심 불쾌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