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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새 국가주석(대통령)으로 쯔엉떤상(Truong Tan Sang)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선출됐다.
지난 21일 개원한 베트남의 제13대 국회는 25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상 위원장을 새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상의 득표율은 97.4%였다.
지난 1949년 남부 롱안 성에서 태어난 상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다 1971년 당시 남베트남 정부에 의해 투옥됐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체결된 파리평화협정에 따라 석방됐다. 상은 베트남 통일(1975년) 이후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92년 호찌민 시 당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다시 1996년에는 공산당 정치국원에 선출됨으로써 차기 국가 지도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호찌민 시 공산당 서기로 일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표방하는 경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합리적이면서도 카리스마가 강한 상 위원장은 지난 1월 제11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응웬밍찌엣 후임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상 신임 국가주석은 한국의 상당수 정계·재계·관계 인사들과도 친분을 가진 지한파다. 상 신임 주석은 또 부주석, 총리, 최고인민법원장(대법원장), 최고인민감찰원장(검찰총장) 등 4명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임명을 제청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내정될 예정이다.
국가주석은 당서기장에 이어 명목상 권력 서열 2위로 헌법과 법률 공포 권한을 가지며, 군사와 외교 업무를 담당한다. 또 부주석, 총리,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감찰원장의 임명과 해임을 국회에 건의할 수 있다.
베트남 국회는 앞서 24일 응웬신흥 수석 부총리를 국회의장으로, 응웬티낌응언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을 신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