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정두언, 호남출마가 더 신선"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는 22일 "정두언 의원이 (지역구인) 서대문을 떠나 자기 고향(호남)으로 가는 게 오히려 더 신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이 '박근혜 전 대표 지역구 출마'를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내부의 유력 대선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과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대세론 속에서 두 번이나 실패한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때문에 대세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동관 대통령언론특보가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폭언과 같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보수 대통합 및 진보 대통합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변화가 오면 박 전 대표의 입장이나 한나라당의 내부 상황이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미래연합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아직 합당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지각변동이 있을 때 쓰나미와 같은 쏠림에 같이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한 강연에서 "5ㆍ16 군사정부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라고 한데 대해 "옛 얘기를 꺼내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발언을 함으로써 점점 본인의 인기가 떨어지는데 앞으로 심사숙고 해 발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