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조치를 견제하겠다는 이유로 울릉도 방문 계획을 발표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등 4명의 일본 자민당 의원이 다음 달 1일 오전 하네다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면서 "이들은 4일 오후 출국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의 방한 중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도 의원 등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1∼4일 한국을 방문해 이 중 2∼3일에는 울릉도에 가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부는 외교채널 등을 통해 일본 의원의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정부는 앞으로 전개 상황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내에서는 대응책으로 외교 갈등과 물리적 충돌 등을 우려, 이들 의원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경 조치와 함께 민간 전문가 등이 이들 의원을 상대로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이른바 `성숙한 대응' 등도 같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들 의원이 방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만큼 좀 더 여유로운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일본 의원의 움직임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