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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초동 VR빌딩 지하1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크라운제이는 "이번 사건은 서OO이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사기극을 꾸미고 나를 악의적으로 모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뉴데일리
전 매니저 서모씨를 폭행한 혐의(상해·공갈 등)로 기소된 가수 크라운 제이(32·본명 김계훈)가 일신상의 이유로 재판 기일을 연기해 주목된다.
20일 오전 가수 MC몽(33·본명 신동현)의 항소심 재판과 거의 같은 시각에 열릴 예정이었던 크라운제이의 첫 공판은 피고인 측에서 "사회봉사활동 날짜와 겹친다"며 연기를 신청해 내달 12일(오전 10시)로 미뤄졌다.
크라운제이의 한 측근은 "얼마 전부터 시작한 사회봉사활동이 다음 주면 끝나는데, 크라운제이가 빠지게 되면 다른 봉사자분들이 크라운제이의 몫까지 일해야 한다"며 "나라에서 정한 봉사활동이고, 그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부득히 재판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크라운제이는 공갈·폭행 건과는 별도로, 대마초 흡연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 6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500원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OO, '폭행혐의' 고소에 크라운제이, '사기혐의' 맞고소
수년간 크라운제이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해 온 서씨는 "지난해 8월 29일 크라운제이가 지인 3명을 대동해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1억원 상당의 요트 양도 및 2억원의 대출금 중 1억원을 갚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할 것을 강요했다"며 "당시 크라운제이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 크라운제이 일행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창희)는 지난달 21일 공동상해와 공갈·강요 혐의로 크라운제이와 가수 신모(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요트 각서 사건 현장에 있었던 크라운제이의 또 다른 지인 2명은 가담 정도가 약해 기소유예 처분됐다.
그러나 크라운제이는 "서씨가 나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는 빌린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사기극을 꾸미고 나를 악의적으로 모함한 것"이라며 지난 3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서씨를 사기,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크라운제이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미 모든 조사가 끝나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며 "서씨가 자신의 대출금을 갚지 않기 위해 크라운제이를 속인 점이 일부 인정돼 기소 의견을 담았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재판에 회부된 크라운제이 사건은 전 매니저 서씨의 고소로 촉발된 '요트 각서 사건' 하나 뿐이다. 그러나 조만간 크라운제이가 제기한 서씨의 '사기혐의 사건'이 기소될 경우 두 가지의 사건이 하나로 병합돼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