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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 측이 18일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대검을 통해 공개한 `퇴원 요약지(discharge summary)' 사본에 대해 외과 전문의들은 "전형적인 디스크 환자 증상처럼 보인다"고 판단했다.
수술을 받은 1981년 당시는 디스크 수술이 지금처럼 간단치 않아 병역을 기피하는 수단치고는 위험 부담이 컸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퇴원 요약지 해석에 따르면 한 지검장은 허리통증과 좌측 하지 방사통(다리고 저리고 당기는 증상) 때문에 요추 4~5번, 요추 5번~천추 1번 디스크 탈출증 수술을 받았다.
수술경과와 증상이 일반적인 디스크 환자와 유사해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입원일은 1981년 8월5일이며 수술일은 8월13일, 퇴원일은 8월26일로 입원기간 22일이었다.
한 외과 전문의는 "요즘 디스크 수술과 다르게 당시만 해도 허리마비 등의 위험을 안고 동의서에 서명해야 하는 수술이었다. 20대 초반 남성이 수술을 해야 할 정도였다면 고통이 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전문의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불안정한 자세로 디스크가 악화됐다'는 한 지검장의 해명에 대해 "좋지 않은 자세는 흔한 발병 원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