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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특허전문업체인 미국의 인텔렉추얼벤처스(IV)가 하이닉스와 엘피다, 휴렛패커드, 델, 에이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12개 업체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적재산권 3만5천건을 보유하고 있는 IV는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한 연방법원에 이들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IV는 그러나 지금까지 소송을 제기할 때마다 언론에 소송 사실을 공개했던 것과는 달리 4번째 소송인 이번에는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IV는 소장에서 "2009년과 2010년 하이닉스와 D램 및 플래시 제품과 관련된 자사의 각종 특허를 놓고 지속적으로 합의를 위해 노력했으나 하이닉스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IV는 엘피다와도 같은 노력을 했으나 지난해 가을까지 제대로 접촉조차 하지 못하는 등 별다른 협상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다른 기업들은 하이닉스와 엘피다가 특허를 침해해 만든 제품을 활용해 자사 제품들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네이선 마이어볼드가 2000년 설립한 IV는 IT, 바이오 분야 등의 특허를 미리 싼 값에 사들인 후 해당 기술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에 라이선스 비용을 받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일명 '특허괴물(patent troll)'로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