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문재인 등 30~40명 참석할 듯
  • 좌파진영의 각계 원로들이 야권 통합을 촉구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1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등 각계를 대표하는 진영원로들은 이달말 원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야권 통합을 바라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통합을 위한 각 정당의 노력을 주문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30~40명이 참석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국민운동 성격을 띤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협의체를 구성, 원탁회의를 마련한 연유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의 통합 논의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특히, 민노당, 진보신당, 참여당 간 통합 논의는 정당간 입장 차에 부딪친 상황인데다가 민주당이 최근 '대통합'을 목표로 제안한 야4당 연석회의 제안도 야3당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지난 2007년 '미래창조연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과거 열린우리당 사수파 및 탈당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그룹 등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묶어낸 바 있다. 그러나 원탁회의에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당간 통합과는 별개로 원로들이 출신 배경이 서로 다른만큼 단일된 의견을 내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