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손대표와 3년만에 조찬을 겸한 회담 시작
  • “그래도 빨리 만나야 좋을 것 같아서”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조찬을 겸한 본격 회담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손 대표와 나눈 말이다.

    이 대통령은 오전 7시30분쯤 회담장에 입장하기 전 집무실에서 나와 손 대표와 민주당측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8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진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첫 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 일행과 테이블에 앉아 공식적으로 회담에 착수하기 전 선 채로 날씨 등을 주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는 손 대표와 일본 날씨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 뒤 "(일본의) 어느 곳을 방문하느냐"고 물었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더 일찍 갈 생각이었는데 (지난 5월말) 정부에서 대통령이 일본을 간다고 좀 늦춰 달라고 했다. 도쿄에 가서 (지진피해 등을) 위로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테이블에 앉은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회담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이 "현안이 많은데 우리가 모처럼 만났다"고 말하자 손 대표는 "바쁜데 자리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사실 한창 바쁜 시기인데 그래도 빨리 만나야 좋을 것 같았다"고 손 대표가 지난 13일 회담을 제안한 지 2주 만에 회담을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회담에는 애초 양측에서 3명씩 모두 6명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심도 있는 대화를 위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만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