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사로-이용섭 "반값 등록금,한-미FTA 등은 계속 협의"26일 오후까지 4차례 회담...6개 민생 의제 놓고 의견조율
  • 청와대와 민주당은 27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담과 관련, 6개 민생의제 가운데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26일 밝혔다.

    회담 실무협의를 위한 양측 3인 대표 중 청와대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와 민주당사에서 각각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은 “이날 오전까지 민생 6개 의제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진지한 실무협의와 논의가 있었고 오후에도 민주당과 4번째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기획관리실장은 “실무협의에서는 그 동안 6개 의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6개 의제 가운데 “저축은행 비리건과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논의할 회담 6개 의제는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 저축은행 비리 사태,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 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이다.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과 한-미 FTA 비준 등 나머지 의제 대해서는 조찬을 겸한 이날 오전 회담에 이어 오후까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장 실장은 “회담 이후 발표문은 그 동안 실무회담 협상과 이날 오후 열리는 실무회담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도 “가계부채와 저축은행은 실무적으로 상당히 의견접근이 있었다. 반값 등록금, 일자리, 추경, 한미FTA는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영수회담 이후 발표문은 실무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실무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의제라 할 수 있는 반값등록금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 등록금 완화방안을 미리 발표해 실무회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성과와 관련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 정부정책이 친서민-친중소기업 위주로 전환됐으면 하는 것이 손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비리 의제에 대해서는 사전 논의 과정에서 실무자 사이에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한-미 FTA 비준 등은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결정에 달렸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 대변인은 “우리(실무자)는 정지작업만 했다. 과거에는 합의문에 세부적으로 합의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이 대통령과 손 대표에게 맡겨 놨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찬을 겸해 진행되는 27일 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손 대표 간의 독대는 없을 전망이다.

    그 동안 양측 실무협의는 청와대 대통령실에서는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이용섭 대변인 등이 진행해 왔다.

    회담 내용 공개는 청와대 김두우 홍보수석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함께 조정작업을 거쳐 같은 시간 청와대와 국회에서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