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弗 규모 LNG선 2척 건조계약도
  • STX가 러시아에서 조선소 건설 계약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수주 계약을 동시에 성사시켰다.

    STX그룹은 지난 17일 러시아 국영 조선소 USC와 러시아 현지에 조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10억 달러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STX가 설계부터 건설까지 모두 담당하는 턴키베이스로 진행되며 STX의 조선소 운영 노하우도 전수된다.

    USC사는 STX의 조선소 건설 경쟁력과 함께 한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8개국에서 18개의 조선소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신규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 사업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자원 부국들의 신규 조선소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 향후 STX의 추가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STX는 초대형 조선단지 건설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용도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조선소를 건설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와 4억달러 규모의 17만200㎥급 멤브레인형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 말 실무선에서 결정된 뒤 이번에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

    STX조선해양은 선주사와 향후 2척 추가 수주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으며, 이를 포함할 경우 계약 규모는 8억달러에 달한다.

    STX는 지난해 초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을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스페인 엘카노사에 처음으로 17만3천600㎥급 LNG선을 인도한 바 있다.

    STX 조선해양은 이번 LNG선에 운송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화된 화물창 보온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강덕수 STX 회장은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이고리 세친 부총리 등과 잇따라 만나 러시아 조선산업 발전 방안과 자원개발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 서시베리아의 야말반도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노바텍사 임원들과 만나 LNG선 공동개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