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각국 언론에 전해...시민들 “나라망신”
  • “이젠 농성 소식까지 전 세계에 알리나?”
    일부 네티즌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한진중공업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이야기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있다.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지난 16일 "한진의 간략한 소개와 기사를 링크해 각 나라 기자들에게 알리려 합니다. 적절한 영문 트윗 좀 부탁드릴께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와 관련된 영문 멘션((I‘m a Korean actress supporting Jin Kim, the Korean worker who’s been staying on a crane for 160 days protest/저는 한진중공업 크레인 위에서 160일동안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씨를 돕는 한국 여배우입니다)이 완성됐고 김씨는 이 번역본을 외신 기자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트위터를 확인한 ‘알 자지라’는 17일 새벽 김여진씨와 한진중공업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방송에서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여배우 김여진이 응원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응원하고 있고 조남호 회장은 대화 의지가 없고 경찰을 곧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여러 나라의 언론들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태에 네티즌들은 “과연 이게 옳은 일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이가 없다. 중동사람들이 이제 대한민국이 자기들보다 미개한 국가로 알겠네”라며 “저 사람들이 볼 때는 오죽하면 대한민국의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왕족과 종교수장이 통치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중동에 있는 방송에 호소를 하겠는가 하고 생각을 할 게 아닌가”라는 덧글을 달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연예인이 사회참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김여진을 비롯한 몇  명은 정말 진의가 의심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 시위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반값등록금이나 해군기지 건설에 왜 끼어드는지 모르겠다”며 “한진중공업 사태가 현 정부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일부에서 대통령까지 언급하는 것은 스스로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