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한나라 三國志’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황우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의 ‘반값 등록금’ 추진에 대해 “하는 짓이 오랑캐 같다는 안팎의 우려 때문에 힘을 잃었다”고 혹평했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 다툼도 싸잡아 비난했다.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의정단상’에서다. 그림도 차 의원이 직접 그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나라당을 이가(李家)와 박가(朴家)가 양분하고 있었다.
    이가 출신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당이 무주공산이 됐다.

    이 틈을 타서 변방에 있던 일부 세력이 궐기했다. 자칭 ‘새 한나라’라는 이들은 박가와 손을 잡고 임시 당 지도부의 주도권을 잡았다.
     
    ‘반값 등록금’이라는 혁명구호를 내걸고 당의 완전한 장악을 노렸으나, 하는 짓이 오랑캐와 같다는 안팎의 우려 때문에 힘을 잃었다. 백일천하가 되고 말 듯하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앞으로 이가, 박가 체제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들은 과거혈통에 기댄 가문들이 이끌어가는 당에 신물나 있다.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등장한 신흥가문이 한나라당을 이끌어 가길 원한다.

    누가 ‘한나라 삼국지’의 새 영웅이 될까?
    당장은 안 보인다. 안개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