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이승만 동상 훼손 용의자 몽타주 배포
  • 부산 서부경찰서는 14일 이승만 동상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려 동상을 훼손하고 달아난 용의자 몽타주 1만여장을 제작, 타 경찰서와 지구대 등에 배포해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 붉은 페인트로 훼손된 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
    ▲ 붉은 페인트로 훼손된 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6시께 이승만 동상 인근에 살던 주민이 산책을 하러 나오다 한 20~30대 남성이 동상에 페인트를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몽타주로 특정된 용의자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키 175~178㎝에 건장한 체격의 남성으로 당시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바지, 구두를 착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얼굴은 평범하지만 다소 강한 인상”이라며 “동상을 직접적으로 찍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그동안 용의자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범행 목격자를 찾고 몽타주를 배포해 수사에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최근 서구 임시수도 기념관을 이승만 기념관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철회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오전 임시수도 기념관 인근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붉은 색깔의 페인트로 훼손해 서구청이 훼손된 동상을 제조업체에 맡겨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