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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당-청 관계와 관련해 "당에서 필요하다고 아우성치면 청와대도 거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홍보수석으로서 첫 대면을 갖고 "당도 국민과 결부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국민의 여론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데서 부분적으로 보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당의 몸부림)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 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면 서로 얘기할 게 없다. 서로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합의점을 찾고 대안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여당인 한나라당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및 협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회의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언론에 공개하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예전보다 자주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김 수석에게 가능한 범위에서 회의 내용을 언론에 많이 공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무회의와 같은 전략회의는 공개할 수 없지만 각종 위원회의 회의나 공정사회 회의 같은 것은 가능하면 앞으로 전체를 기자들에게 공개한다는 생각이다. 이게 정착되려면 언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가 회의 공개를 통해 뉴스의 중심이 되거나 정책의 전면에 나서 주도하겠다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다소 인색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게 좋다. 지난번보다는 자주 이뤄지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