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차라리 취업 포기하고 싶어"
  • 청년실업 100만 시대를 맞아 젊은이들의 취업에 대한 근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구직자 322명, 직장인 286명을 대상으로 ‘취업 포기심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인이 장기미취업자라고 생각해 봤다는 응답자가 74.5%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차라리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진정 내가 원하는 직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50%)로 꼽혔다.

    이어 △지원 자격요건이 너무 높아서(32.5%) △마음에 드는 회사가 없어서(20.2%) △처우가 좋지 못 해서(16.3%) △육아, 보육 등의 개인사유로(3.6%) △기타(2.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취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봉'이 응답률 4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적성(47.2%) △고용안정성(23.9%) △근무환경(20.8%) △장래성(14.9%) △복지혜택(12.1%) △기업문화(9.6%) △기타(1.6%)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한 취업상담 관계자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배운 것을 제대로 사용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 현실에 수많은 구직자들이 지쳐가고 있다"면서 "20대 구직자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