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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10일 의사소통을 활발히 함으로써 당-청 엇박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먼저 "당에서는 청와대가 어떤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국회와 상의를 긴밀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무수석으로서 앞으로 당-청간의 의견 조율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혼자 시속 100㎞로 달리다 중간에 신호에 걸려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한참 걸리는 것보다 당과 청이 조율해서 평균 60㎞로 달리는 게 낫다"고 비유를 던졌다.
"결국 독주보다는 꾸준히 함께 달리면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국회를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 게 국회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국회는 항상 그늘진 곳이나 소수의견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논의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전 여론 수렴을 철저히 함으로써 최근 반값 등록금이나 일반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 추가 감세 철회 등과 같이 민감한 현안에서 벌어진 혼선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당-정-청간 소통을 위해 논의 시스템 보완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당-정-청 9인회동과 같은 고위 의사결정 기구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논의를 만들어 가는 세밀한 과정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실무급에서 자주 모여 정책 결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다음 주 초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