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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린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희소금속의 소재화, 부품화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소금속은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적고 특정 지역에 몰려있다시피 매장돼 있으며, 추출이 어려운 금속 35종을 말한다. 희소금속은 첨단산업인 디스플레이(인듐, 갈륨), 2차 전지(리튬), 그린카(희토류), 원자력(지르코늄) 등에서 주요 부품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산업의 비타민’이라고도 불린다.
최중경 장관의 말에 지경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희토류․희소금속 문제를 자원 확보 차원에서 접근해 대책을 세웠으나 산업용 소재로 만들지 못하면 희소금속을 확보하고도 사용할 곳이 없는 역설적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소재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없거나, 존재하더라도 단순 가공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라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예를 들어 LED 소재인 갈륨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10여 톤의 금속을 생산하나 LED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구체로 처리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기술이 없어 전구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는 “희소금속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화, 부품화 업체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지경부는 광석→소재화→가공․부품화→첨단기기 적용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 계획에 따라 35종의 희소금속 중 국내 수요산업 현황, 미래성장동력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육성이 시급한 11개 희소금속(니켈, 텅스텐, 마그네슘, 리튬, 인듐, 코발트, 백금, 희토류, 갈륨, 티타늄, 지르코늄)을 선정하고 이를 제품화하는데 필요한 40개 핵심기술 개발에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한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KIRAM)’과 희소금속 실용화 센터 등과 같은 희소금속 연구소와 해외전문연구소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 업계에 기술, 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10일 착공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산업단지에 건설된다. 1단계로 2012년 6월까지 977억 원을 투자하여 연간 1만 톤의 마그네슘을 생산하고 3단계에 걸쳐 설비 능력을 확장, 2019년에는 연간 10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경부와 포스코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000만 달러의 수입대체가 가능하고 해외 마그네슘금속 공급불안 시 국내 수요업체에 대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여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무게는 철의 1/4에 불과하지만 강도가 높아 경량화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마그네슘 소요량의 대부분(93%)을 수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