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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자살과 관련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조의 전면 조업거부 이틀째인 10일 노사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협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의 협상안에 대한 내부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아 열리지 못했다.
노조측은 오전 8시 30분부터 노조 사무실에서 대책위 전체회의를 열고 회사측에 제안할 의견을 모았다.
대책위는 이경훈 노조위원장과 아산공장 노조임원 3명, 대의원대표 3명, 감사 2명,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회사측은 공장을 서둘러 가동하기 위해 언제든지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사간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가족과 노조측이 처음 요구한 4개안 가운데 미망인 취업과 관련자 처벌 문제는 대화의 여지가 있으나 산재인정은 산업재해보험공단 결정사항으로 회사가 일방적으로 들어줄 수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조측은 당초 제시했던 4개안 이외에 다른 요구안을 추가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면 조업거부 이틀째인 아산공장에는 오전 8시께 주간조 근로자 2천여명이 정상 출근했으나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각자 소속된 공장내 휴게실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하거나 앞으로의 노사대화 방향에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