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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한-미 수교 이후 129년 만에 첫 한국계 주한 미대사로 내정된 성 김(한국명 김성용) 미국 6자회담 특사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인연이 화제다. 두 사람이 어릴 적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는 것이다.
정 수석과 성 김 내정자는 1960년생 동갑(51)으로 어렸을 때 서울 성북동에 같이 살면서 친구로 지냈다고 한다. 성 김 내정자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을 떠난 후에도 꾸준히 교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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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김 주한미대사 내정자(위쪽)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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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 수석이 한국일보 기자 시절인 1993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미국으로 갔을 때 성 김 내정자는 공항으로 마중까지 나왔다.
이어 정 수석은 보름간 그의 집에 머물면서 현지 정착을 위한 준비를 할 정도로 인연이 깊었다고 한다.
또 그 해 여름 성 김 내정자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화여대 미대 출신인 부인과 결혼을 할 때는 정 수석이 함을 지기도 했다. 성 김 내정자의 부친은 LA에서 당시 폐암 투병생활 중이었다.
정 수석은 성 김 내정자의 결혼식이 치러진 L.A 한 호텔에서 4개층을 오르면서 한국식으로 함을 졌다.
정 수석은 성 김 내정자 부인과는 랭귀지 스쿨을 함께 다녔던 인연을 갖고 있다.
정 수석은 5일 "성 김 내정자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성격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효심이 지극해서 부친이 폐암으로 투병할 때는 국무부를 1년 휴직하고 부친이 살던 L.A로 옮겨와 간병하면서 부친 생전에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수교 129년 만에 처음 배출되는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성 김 내정자가 주한 미대사로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