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고 성악과 졸업 밝혀져...네티즌들 “낚였다”
  • 4일 밤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 성악가의 꿈을 독학으로 키워 온 사연과 함께 영화 ’미션‘의 주제곡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해 시청자들은 감동시킨 최성봉(22)씨가 성악을 정식으로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 ▲ 최성봉씨.ⓒtvN 캡처
    ▲ 최성봉씨.ⓒtvN 캡처

    5일 뉴시스에 따르면 방송 이후 트위터, 게시판 등 인터넷 공간에는 고아 출신으로 껌팔이,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온 최 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격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박칼린의 "(성악을) 제대로 배운 적 없느냐?"는 질문에 최씨가 "누구에게 배운 것은 아니고 혼자 돌아다니다 마스터 클래스가 있으면 가서 듣고 연습했다"고 답변을 했다.
    트위터러들은 최 씨가 고아 출신인 것은 맞지만 대전예고 성악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성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 없다는 답변은 실제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뉴시스는 2007년 12월 27일 대전 건양대 병원에서 열린 자선음악회 관련 지역 신문 보도에는 '건양대병원에 입원중인 최성봉(대전예고2, 성악전공)군은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노래를 불러 다른 환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또 2008년 1월3일 뉴시스가 송고한 '건양대병원, 깜짝 성금 전달…환자들 감동'이라는 기사 속 사진에도 최씨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
    일부 트위터러들을 "tvN에 낚였다"는 불만을 밝혔고 2008년 당시 대전 지역 신문 기사를 링크한 글까지 조금씩 퍼져가고 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한편 tvN 관계자는 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씨가 대전예고를 졸업한 것은 맞지만 어려운 형편에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다녔다"라며 "방송분이 아닌 원본 녹화분에는 최씨가 이같은 사실을 다 밝혔다"고 해명했다. tvN은 원본 녹화분을 tvN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