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사과 요구한 것 이해해”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2일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처럼 당 밖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때 참여해 도와준다고 하니 기쁘게 생각하지만 도와주실 거라면 당 공식기구에 참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남북회담을 위한 접촉사실을 폭로한데 따른 견해도 밝혔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금강산 민간인 피격이나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에 대해 (정부가) 납득할 만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만드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느냐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원칙적으로 접근하면 현 정부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고, 그것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변화를 ‘당헌규정 변경’에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중심 세력이 있어 변화에 저항,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현 한나라당 지도부는 위상이 약화돼 있는 만큼 당헌규정을 고쳐 전당대회에 대선·경선주자도 참여해 중심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