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샤드나 지음 '예뻐지고 싶은 거미 소녀'
  • ▲ 책 '예뻐지고 싶은 거미 소녀'ⓒ책속물고기
    ▲ 책 '예뻐지고 싶은 거미 소녀'ⓒ책속물고기

    초등학교 반장선거가 있는 날, 학생 후보들은 손 글씨 가득한 공약 피켓 대신 색조 화장을 하고 연설에 나선다. 

    그만큼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외모에 관한 관심과 아름다움의 기준이 획일화 되고 있는 추세.

    서울시가 조사한 청소년 관련 통계를 보면 여학생의 54.6%, 남학생의 42.5%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요즘 어린이들도 외모지상주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겉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싫어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예뻐지고 싶은 거미 소녀'는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상처 받았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던 어린이 모두를 위한 책이다.

    무서운 사고로 고아가 된 거미 '아리안'은 왜 거미가 이토록 미움을 받는 지 알고 있다.

    바로 거미가 못생겼기 때문.

    아리안은 칠성무당벌레처럼 예쁜 벌레가 되고자 ‘변신 마법사’ 사슴벌레 선생님에게 예뻐지는 수술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수술을 받기 전 아리안의 마음을 흔드는 벌레 왕거미 '잭'이 나타난다.

    잭을 만난 아리안은 점차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저자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따라 겉모습을 평가하는 사회의 분위기에서 어린이 독자들이 외모지상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꿀 내적인 힘을 키우길 바란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책속물고기 펴냄, 80쪽, 8500원.

    정지훈 대학생 인턴기자 <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