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어윤대 회장-제조업은 최지성 부회장 꼽아
  •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CEO는 누굴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0일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각 업계에서 ‘닮고 싶은 CEO’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학생이 꼽은 닮고 싶은 CEO ’금융(은행-지주회사) 부문에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31.8%)이 1위에 올랐다. 어 회장은 348표를 받아 전체 득표수에서도 단연 톱을 차지했다. 성별·전공계열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보다 2배 이상 많은 표를 얻었다.
    제조업(IT계열) 부문의 닮고 싶은 CEO 1위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30%).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2010년 매출 150조 원을 달성한 것이 대학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16.3%)이, 3위는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11.2%)이 꼽혔다.
    제조업(비IT계열)부문에서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14.3%)이 꼽혔다.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포스코는 2010년 매출액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철강 중심에서 에너지·건설 등으로 사업군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2위는 여대생의 압도적인 지지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9%)이 꼽혔다. 서 사장을 꼽은 대학생 중 90%는 여대생이었다.
    금융(보험·카드·증권)부문에서는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12.7%의 득표율로 1위,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11%)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10.7%)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부문은 젊은 CEO 3명이 1~3위를 차지했다. 1963년 생 김상헌 NHN 사장(15.1%), 1967년 생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0.5%), 1970년 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1%)이 그들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부문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의 CEO가 돋보였다.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은 16% 득표율로 1위,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사장은 12.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10%)이었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3.4%),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12.3%),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11.3%)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