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쇼 야전 사령관 유연채 조직위원장
  • 경기도의 역점 사업인 경기국제보트쇼가 다음달 8일 전곡항과 탄도항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며 해양레저 문화의 저변을 확대해 온 경기국제보트쇼는 3회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의 대표 보트쇼로 우뚝 성장, 세계 보트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국제보트쇼는 도가 2020년까지 야심차게 추진중인 ‘서해안 골드코스트 프로젝트’의 신호탄이자 전 세계 해양인들이 집결하는 대규모 해양레저축제다.

    경기도는 지난 보트쇼가 산업화·대중화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 올해는 4회째를 맞아 명실공히 세계 보트쇼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 지난 8월 지식경제부의 국제전시회 인증을 받은데 이어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보트쇼연합(IFBSO) 총회에 경기국제보트쇼 인증 여부가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보트쇼의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유연채 정무부지사를 전곡항에서 만나 이번 보트쇼의 준비 상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 ▲ 올해로 4회를 맞는 경기 국제보트쇼를 이끌고 있는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그는 “국내외적으로 경기국제보트쇼가 이름값에 걸맞은 국제 대회로서 명실상부한 위상을 확립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뉴데일리
    ▲ 올해로 4회를 맞는 경기 국제보트쇼를 이끌고 있는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그는 “국내외적으로 경기국제보트쇼가 이름값에 걸맞은 국제 대회로서 명실상부한 위상을 확립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뉴데일리

    ▶ 경기국제보트쇼가 4회를 맞았다. 지난 보트쇼의 성과는 무엇이며 올해 보트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 지난 3년간 경기국제보트쇼는 1,340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고 71만명이 관람했다. 도민과 함께 하는 축제이자 비즈니스의 장으로서,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소규모 어항에 불과했던 전곡항이 국제적인 레저항으로 변모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번 보트쇼의 가장 큰 핵심 포인트는 국제화다. 2008년 열린 첫 대회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대중화 쪽에 중점을 뒀고, 두 번째 대회는 보트쇼의 본질인 비즈니스, 산업화 쪽에 중점을 뒀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적으로 경기국제보트쇼가 이름값에 걸맞는 국제 대회로서 명실상부한 위상을 확립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국제화와 산업화, 대중화가 함께 해야 하는 세 개의 바퀴라고 생각한다.

    첫 회는 대중화에 중점을 둬서 대형 쇼도 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그런 비용을 유수한 국내외 업체들을 유치하고 비즈니스 쪽으로 투자를 돌려 내실화를 기했다.

    특히 올해 6월 국제보트쇼연합(IFBSO) 가입이 유력시되는데 인증이 되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요트쇼이자 세계적인 보트쇼로 발돔움할 것이다. 또한 세계 유수 보트쇼인 이탈리아 제노바 국제보트쇼와 MOU를 체결할 계획에 있어 향후 국내 해양레저업체의 EU권 진출 여건 마련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많은 업체들이 참여를 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 올해 보트쇼는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전문 전시회로 운영하고자 한다. 지금 32개 국가에서 352개 업체가 참여 신청을 했는데 이미 4월에 마감을 했다. 그만큼 조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 신청을 했다. 이번 보트쇼에는 세계 보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랑스 베네토(Beneteau)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고, 특히 바이어 및 기업체 임원 등 잠재고객을 초청해 기업과 고객간 만남의 장을 마련, 실질적 거래 창출이 가능하도록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보다 참가 업체가 줄었다. 이는 우수한 업체들이 더 많은 공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참가 업체는 줄었지만 질적으로 한층 높아진 수준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 경기국제보트쇼의 국제보트쇼연합(IFBSO) 인증 추진 상황과 전망은 어떤가.

    - 제가 이번 보트쇼의 조직위원장이지만 대회 기간 동안 국내에 없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보트쇼연맹 총회에 가는데, 이번 총회에는 국제보트쇼가 국제대회로 인증받는지 여부가 의제로 올라있다. 경기도는 백퍼센트 경기국제보트쇼가 국제보트쇼로서 인증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회가 끝날 때 쯤 폐막식 무대에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국제보트쇼연합(IFBSO)에는 현재 25개국 39개 보트쇼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 가입시 IFBSO에서 발행하는 국제보트쇼 안내책자 등에 소개된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유수업체들, 훨씬 질 좋은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에서 두바이, 요코하마, 상하이 세개 보트쇼만이 국제보트쇼 연맹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는데 IFBSO 가입을 하게 되면 지난 8월 지식경제부 인증에 이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보트쇼가 되어 요코하마, 두바이, 상하이에 이어 명실공히 경기국제보트쇼가 아시아 4대 보트쇼로 부상하는 동시에 런던, 마이애미, 제노바 등과 같은 세계적인 보트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음 대회는 명실공히 경기국제보트쇼가 국제 인증을 받은 뒤 열리는 첫 대회가 돼 국제 수준에 걸맞는 대회 운영, 참가 업체의 질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 유 위원장은 “경기국제보트쇼가 명실공히 국제보트쇼로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신했다. ⓒ 뉴데일리
    ▲ 유 위원장은 “경기국제보트쇼가 명실공히 국제보트쇼로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신했다. ⓒ 뉴데일리

    ▶ 경기국제보트쇼가 짧은 기간에 아시아의 대표 보트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경기도가 국제보트쇼를 반드시 성공해야 되겠다,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야 되겠다는 의지, 용기,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곡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지리적 조건, 예를 들면 수도권 중산층 이상의 대중들이 요트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고, 그 다음 해양레저 선박과 연계될 수 있는 자동차, IT산업과의 연계성, 이런 것들이 모아져서 경기국제보트쇼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국제보트쇼가 동력이 되어 전국적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마리나가 마흔 두 곳에서 만들어질 예정이고, 전국에서도 많은 곳이 경기국제보트쇼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야말로 경기국제보트쇼가 대한민국의 해양레저산업을 견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 세계 해양레저산업 발전에 경기국제보트쇼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 전 세계 해양레저 선박 시장은 2010년 391억 달러에서 2014년 479억 달러로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전 세계 대형 선박 규모가 57조원 시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소형 해양레저선박도 48조원에 이른다. 대형 선박은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이 세계 1위 수준에 갈만큼 세계 시장의 33%를 차지하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레저선박에서는 불과 0.02% 수준의 시장밖에 우리가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황무지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세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대한민국에도 상당한 수준의 레저선박 제조 회사가 늘고 있고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해양레저 선박 부분에 있어서 대형 선박에 못지않은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 조직위원장으로서 보트쇼를 3회 동안 이끌어 오신 소감은.

    - 2회부터 조직위원장으로 참여를 했는데 한 마디로 놀랍다. 해마다 놀랍고, 상당히 힘이 들었지만 상당히 놀라운 변화를 경기도민의 힘으로 이룬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무한하게 경기보트쇼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이제부터가 시작이 아닌가 한다.

     

    ▶ 경기도가 서해안 골드코스트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경기도의 계획은 무엇인가?

    - 전곡항이 전진 기지라고 생각한다. 우선 마리나가 올해 안에 확장이 될 것이고, 이곳 마리나를 비롯해 제부, 방아머리, 홀곳 등 4개항에 2020년까지 1,300대의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로 확장돼 그야말로 전곡항 주변이 마리나의 메카가 될 것이다.

    그 다음에 장비제조·생산과 해양레저스포츠·관광이 결합된 전곡해양산업단지가 2013년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동시에 고렴지구에는 복합적인 해양레저 콤플렉스가 개발돼 이태리의 나폴리와 같은 수상도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해 쪽으로 나가는 통로에 유니버설스튜디오, 공룡알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선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이른바 골드코스트 발전 계획이 있는데, 우리가 제안한 계획들이 상당수 정부 사업으로 반영돼 명실공히 전곡항을 전진기지로 한 황금의 해양레저서비스벨트가 마련될 것이다.

     

    ▶ 올해 보트쇼를 찾게 될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 경기국제보트쇼는 경기도 서해안이 지닌 경쟁력과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국민들이 해양레저를 접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는 기폭제다.

    이제 경기국제보트쇼가 명실공히 국제보트쇼로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제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해야 하는데 이는 지금까지 경기국제보트쇼를 사랑해주신 여러 도민들의 성원이 있어야 한다.

    지난번 행사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체험행사들을 선별, 총 50여 가지의 체험 프로그램과 안보전시관 등을 운영해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 현장에 와서 보고 느끼고 즐기셨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보트 산업화의 더 큰 성장 동력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