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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영어교육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교과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고등학생 대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국가영어능력시험)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에 대한 절대평가로 운영된다.
국가영어능력시험은 내년 말 치러지는 2013년 대학입시부터 일부 대학이 수시모집전형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며, 빠르면 2016학년도 대학 수능부터 영어시험을 대체할 전망이다.
교과부는 26일 서울고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및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방향’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고등학생용 국가영어능력시험 시행방안을 공개했다. 이 날 공개된 방안에는 그 동안 논란의 중심이 돼 온 평가기준 및 방식과 예시문항이 포함됐다.
공개된 방안에 따르면 고등학생용 국가영어능력시험은 2급과 3급으로 구분된다. 2급은 대학공부에 필요한 기초학술 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하며, 3급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한다.
시험은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4개 영역을 ‘절대평가’방식으로 평가한다. 평가등급은 A, B, C, F로 구분되며 C등급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전체적인 시험 난이도는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조금 더 쉬운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영역별 특징을 보면 말하기와 쓰기는 현재 수능시험과 달리 직접 영어로 말하거나 서술에 답해야 한다. 시험 응시회수는 고3 때 두 번 응시해 더 좋은 성적을 택할 수 있다.
2009년부터 3년째 시범평가가 계속된 가운데 올해도 이달 26∼27일 전국 80개 고교 재학생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시범평가가 시행된다.
고등학생용 국가영어능력시험이 본격 도입되면서 초중고 영어교육과정도 듣기와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정된다. 개정안에 의하면 영어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초중학교 영어 수업을 초등 3~4학년군, 5~6학년군, 중학교 1~3학년군 등 이른바 ‘학년군’으로 나눠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기본, 일반, 심화과정의 3단계 과정이 도입된다. 특히 일반과정을 ‘영어과목군’과 ‘실용영어과목군’으로 구분해 국가영어능력시험 2급, 3급시험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영어 수업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학생을 위한 맞춤형 과정인 ‘기초영어’ 과목을 새로 신설, 기본과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새 영어 교육과정은 중고등학교는 2013년부터, 초등학교는 2014년 3~4학년부터 도입된다.
교과부는 2012년 하반기까지 국가영어능력시험의 공신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수능 대체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의견 수렴 결과 수능대체가 확정되면 현재 중2학년생이 수능을 보는 2016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입시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성인을 위한 1급 국가영어능력시험은 올해 시범실시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