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북핵 등 해결 없이 북 도와주자니...”
  • "남경필-권영세 의원은 민노당으로 당적을 바꿔라."

    자유주의진보연합은 26일 정경(政經) 분리를 내세우면서 대북 지원과 경협의 재개를 요구하고 나선 남경필-권영세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 의원은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응징을 외치는 것만으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없다 이제 인도적 대북 지원과 남북경협 재개를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정부가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25일 발언한 바 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남북관계 경색은 5-24조치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천안함 폭침 때문”이라며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차세대 주자라는 자가 마치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이 북한이 아닌 우리 정부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도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 없는 남북대화 재개’를 주장해 온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말이 좋아서 ‘정경분리’지, 결국 ‘정경분리’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 북핵 문제 해결 없이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경협과 지원을 재개하자는 말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대화가 재개된다고 한들,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하거나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일 가능성은 전무(全無)하다”며 “되레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 없는 대화 재개’에 성공한 북한은 면죄부라도 받은 듯 기고만장해 갖은 지원과 협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한나라당은 남경필-권영세 의원 등을 출당(黜黨)시키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