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접견
  •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로마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일행을 접견하고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종교간 교류와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교황청이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이슬람 라마단 금식월이 끝나는 파재절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종교간 대화와 교류를 실천하고 있어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등과 환담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락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신부),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대사(대주교), 정 추기경, 장 루이 피에르 토랑 추기경, 이 대통령,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종교간대화평의회 사무총장(대주교), 김희중 천주교광주대교구장(대주교).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등과 환담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락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신부),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대사(대주교), 정 추기경, 장 루이 피에르 토랑 추기경, 이 대통령,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종교간대화평의회 사무총장(대주교), 김희중 천주교광주대교구장(대주교). ⓒ청와대

    이 대통령은 “한국은 종교 간에 평화가 잘 유지되는 국가이고 또 가족 간에 종교가 달라도 불편함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사람들은 종교가 달라도 종교계에 큰 어른들을 서로 존경하는 그런 사회”라고 한국 종교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종교와 관련, “북한에도 종교가 개방되면 통일된 이후 사회가 화합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독일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독일 통일 주역들과 조찬 간담회 당시 통일 이후 독일 사회가 화합하는데 종교가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랑 추기경은 “분단된 나라에서 통일은 매우 중요하고 통일은 사람에 의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토랑 추기경은 또 “진정한 통일은 기구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우정에 의해서 그리고 문화교류나 종교교류 같은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토랑 추기경은 한국이 종교간 평화가 유지되는 국가라는 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 “한국은 정말 좋은 예를 보여주는 국가이며 가족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가치, 젊은이들에 대한 도덕적인 가르침, 이런 것이 잘 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접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 주한 교황청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사무총장인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