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50대 주부일 가능성 높아...남편 긴급체포
  • 21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에서 가방 속에 숨진 채로 발견된 여성은 지난달 2일 실종된 주부 박 모(50) 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CBS가 22일 보도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날 환경단체 회원들이 발견한 여성의 시신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검안한 결과 옷가지, 체격조건, 구강상태 등으로 미뤄 지난 2일 실종된 주부 박 씨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신은 이날 오후 2시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부근 낙동강에서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던 환경단체 회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높이 1m가량의 등산용 검정색 가방안에서 웅크린 상태였으며, 얼굴과 온몸의 부패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경찰이 박 씨가 실종 50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자 이날 오후 박 씨의 남편(52)을 긴급체포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 씨가 실종된 4일만인 지난달 5일 박 씨 남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약 50여일 동안 헬기와 경력 수백명을 동원해 낙동강과 금정산, 해운대 일대에 대한 수색을 벌여왔다. 또, 박 씨가 원한관계에 의한 강력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하고, 계좌거래내역 등을 조회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지만, 이렇다할 사건의 단서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