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맨발의 꿈'의 모델 김신환(54)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감독이 20일 동티모르 독립기념일을 맞아 호세 라모스 호르타 대통령으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10년간 동티모르 청소년 축구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수도 딜리의 정부청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공로훈장을 수상했다.

  • 김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줬더니 저들도 마음으로 보답한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며 "축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2012년 중순까지 동티모르 전역에 5개의 유소년 축구클럽을 결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1989년까지 실업축구 선수로 뛰었던 김 감독은 2001년 사업차 동티모르로 건너갔다가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을 바꿔 축구 지도자로 나섰다. 그가 꾸린 유소년팀은 창단 1년만인 2004년 일본에서 열린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출전해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의 이야기는 지난해 6월 김태균 감독이 제작한 영화 `맨발의 꿈'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