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지난 1분기 금바와 금화(gold bars and coins)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금 최대 매수국이었던 인도를 따라잡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가 인용한 세계금위원회(WGC) 자료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1~3월 금바와 금화를 90.9t 사들였다. 이는 작년 1분기(40.7t)의 2배 이상 되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인도는 85.6t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79.3t)과 대비해 소폭 늘어났지만 중국의 추월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계금위원회는 "중국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 회피수단으로 금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 금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도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은행들이 금 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금바를 입수할 경로가 늘어난 것도 수요 확대의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이 금 수입을 일상적으로 허가하는 정책을 채택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분기 중국의 연간 금 소비자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700t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의 금 장신구 수요는 142.9t으로 작년 1분기보다 21% 뛰어 올랐다.

    엘리 옹 WGC 투자리서치 매니저는 "중국 투자자들의 금 사랑은 장기적인 추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