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고기가 땡땡 얼어 상추 쌈만 줬다" 변명
  • ▲ 상추와 된장뿐인 식사.ⓒ디시뉴스 캡처
    ▲ 상추와 된장뿐인 식사.ⓒ디시뉴스 캡처

    “이걸 어떻게 아이들에게 먹이나?”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의 부실 식단에 대해 성토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디시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광역시청 홈페이지 민원신고 게시판에 한 학부모가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식단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성토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학부모는 "어린이집 식단이 정말 웃기게 나왔다"며 "쌈밥의 핵심 반찬인 고기는 없고, 흰 쌀밥에 상추 몇 장, 된장, 깍두기만 나왔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메뉴표와 다른 식단이 나왔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화가 난 학부모는 곧바로 원장에게 전화해 확인했고, 원장은 "정말 그렇게 준 게 맞다"고 시인하며 "고기가 땡땡 얼어 못 녹여서 상추 쌈만 줬다"고 변명했다.

    원장의 변명에 학부모는 "얼마나 많은 양의 고기를 사서 저장하기에 땡땡 언 고기가 있냐"며 "한심하고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학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먹은 식단을 재연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에 대해 광주시청 관계자는 18일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며 "서구청을 통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