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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 시간)파리7대학 벵상 베르제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파리=선종구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파리 7대학에서 예술-문학-철학-고전학 분야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파리 7대학을 방문해 벵상 베르제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교수진과 학생들 앞에서 수락 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기업인과 정치인으로 살아온 제가 예술-문학-철학-고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학위는 파리 7대학이 저 개인에게 주는 마음의 선물이자 프랑스가 대한민국에 보내는 깊은 이해와 신뢰의 선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설도중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여기서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이 가보길 바란다"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어 "한국의 대중예술이 프랑스 젊은이들이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기 시작하는 것은 양국 교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파리 7대학이 명예박사 수여식을 한 사람을 위해 단독으로 연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보통은 4~5년에 한 번씩 그 기간동안 명예박사를 받는 사람들을 묶어서 한꺼번에 수여식을 치른다는 것이다.
파리 7대학은 프랑스에서 한국학과를 처음 개설한 프랑스 한국학계의 메카로 양국 문화 교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파리 7대학 중앙건물 옥상에 조성 중인 `한국 정원'을 둘러 본 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파리 7대학은 이 서명을 정원의 표지석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자크 랑 의원은 칸 영화제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프랑스 학계와 정치권에서 양국간 문화 교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파리 7대학이 개인적으로 경영학이나 정치학 박사가 아닌 인문분야 학위를 주는 것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하고 향후 역할이 뭔지에 대해 고심을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