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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선종구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파리 시내에 위치한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본부에서 열린 한-불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7월 한-EU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돼 각종 관세-비관세 장벽이 철폐되면 5년 이내에 양국간 교역이 지금의 2~3배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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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 시간) 파리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본부에서 열린 한-불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로랑스 파리조 MEDEF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위원회의 한국측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 대통령, 로랑스 파리조 MEDEF 회장,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위원회의 프랑스 측 위원장인 루이 갈루아 EADS 회장.ⓒ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규모와 경제협력의 잠재력에 비해 그 동안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간 협력을 녹색성장 산업,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자원 개발 등 전략적인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기초소재,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정보통신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서로의 강점을 잘 결합한다면 프랑스는 한국을 통해, 한국을 프랑스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아울러 "125년 전 양국이 우호 통상 조약이라는 이름으로 국교를 열었듯 한-EU FTA는 한-불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랑스 파리조 MEDEF 회장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따라 잡았듯 프랑스를 넘어설 지 모른다”는 말로 한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파리조 MEDEF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위원회의 프랑스 측 위원장인 루이 갈루아 EADS 회장과 한국측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20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개선문 무명 용사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