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선의 중진이자 젊은의원
  • 4.27 재보선 패배로 쇄신국면에 접어든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소장파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1998년 수원 팔달 보선에서 아버지에 이어 배지를 찬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의원이자 47세의 젊은 의원으로 소장그룹에서 활동해 왔다.

    남 의원은 당내 소장개혁파의 주축인 '남ㆍ원ㆍ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그룹'의 일원이다.
    지난 2005년 당내 '혁신 돌풍'이 불었을 당시 '남ㆍ원ㆍ정 그룹'은 당시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직설화법'도 마다하지 않으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18대 국회 들어 이 그룹의 원희룡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정병국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으며 각각 주류에 편입됐으나 남 의원은 여전히 비주류로 남았다.

    그러나 4.27 재보선 패배로 수도권 초ㆍ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소장파의 반란'이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며 이들을 지원한 남 의원이 '소장파 리더'로 급부상 했다. 소장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이들을 대표하는 차기 당권주자로도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정두언,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전당대회에서 소장파 혁명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남 의원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집권여당 4선 중진으로서 안정적 국정운영에 책임지기보다 '쇄신-개혁'을 내세워 국정ㆍ당 운영에 제동을 걸어왔다는 인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안없는 비판만 내놓은 채 뭐하나 책임지는 게 없었다"면서 "개헌이나 세종시 문제도 정부와 입장을 함께 하면서 되레 정부에 날을 세운게 누구였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