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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릭 밀러의 ‘마지막 포스트’.ⓒ디시뉴스 캡처
“세상 아니 우주 전체가 아름답고 놀라운 세상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으며 후회도 하지 않습니다."
한 블로거가 사망을 앞두고 쓴 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10일 디시뉴스에 따르면 잡지 편집장으로 10년 동안 블로깅을 하던 캐나다의 데릭 밀러는 2007년 결장암 판정을 받고, 그동안 힘든 투병생활을 버텨오다 지난 3일 사망했다. 사망 다음날 밀러의 아내는 밀러가 생전 작성한 마지막 글을 그의 블로그에 올렸다.
밀러는 '마지막 포스트'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죽음을 알림과 동시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자 나는 이제 죽었습니다. 이 글이 나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미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겠지만 이글을 통해서 정식으로 선언합니다. 1969년 6월 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나는 2011년 5월 3일 41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죽음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삶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즐거운 일들을 하지만 우리의 삶이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내 딸들과 사랑하는 아내가 내 투병과 죽음으로 부터 희망을 찾기를 바랍니다. 세상 아니 우주 전체가 아름답고 놀라운 세상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으며 후회도 하지 않습니다."라며 죽음을 앞두고도 남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나의 사랑하는 딸들아, 너희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나의 베스트 친구이자 나의 아내여. 당신이 없었다면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다. 당신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초라한 세상이 되었을 것이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소. I loved you, I loved you, I loved you."라며 딸들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하며 마지막 글을 마무리했다.
밀러의 마지막 글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함께 감동받았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디시뉴스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