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독일 기업인들과 가진 프랑크푸르트 간담회서 당부"첨단 분야 연관 산업 융합, 중국과 싱가포르보다 낫다"
  • [프랑크푸르트=선종구 기자] 독일 방문 사흘째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현지 시간) 세계적인 금융도시인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독일 주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독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지멘스의 미하엘 쥐스 이사, 보쉬의 헤르만 캐스 한국지사장, 폴크스바겐의 아르민 켈러 이사, 베링거 인겔하임의 파울 발로우 스튜어트 이사 등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의 임원 19명이 참석했다.

  • ▲ 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독일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쥐스 지멘스 이사, 슈트로 독일상의 한국대표, 이 대통령, 뮐러 독일상의 프랑크푸르트지회장, 파넥 티센쿠르프 이사.ⓒ연합뉴스
    ▲ 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독일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쥐스 지멘스 이사, 슈트로 독일상의 한국대표, 이 대통령, 뮐러 독일상의 프랑크푸르트지회장, 파넥 티센쿠르프 이사.ⓒ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일 기업들이 한국의 첨단 산업 분야에 투자해줄 것을 요망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 분야 투자라는 것은 연관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의 산업 인프라, 예컨대 반도체 기술 등과 연관돼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야에서 중국, 싱가포르보다 한국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제조업은 인건비가 싼 중국이 낫겠지만 첨단분야 투자는 연관 산업과의 융합 및 네트워킹 하는데 한국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EU(유럽연합)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한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인도 등에 진출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가치를 보고 "부품소재, 녹색산업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45개 주요국들과 FTA를 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다만 "일본과 FTA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세장벽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보장돼야 평등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독일 기업 임원들은 지난해부터 양국 경제의 건실한 성장에 힘입어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는 한편, 이 같은 기조가 한-EU FTA를 계기로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대기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