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문제에 이통사 ‘대안 찾기’ 골머리 “타 회사 검토 있을 수도” 폐지 가능성 언급
  • 무제한 요금제 폐지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함께 무제한 요금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모듈형 요금제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이통사들은 무제한 요금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폐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9일 SKT 관계자는 무제한 요금제는 폐지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다른 회사의 검토여부는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무제한 요금제 폐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소문도 이통사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늘리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를 홍보해왔다. SKT는 광고 전면에 '콸콸콸'을 내세워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점을 부각시켰다. KT도 역시 그랬다.

  • ▲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놓고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 연합뉴스
    ▲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놓고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 연합뉴스

    스마트폰 시장을 키우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데이터 편중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 것.

    무제한 요금제 등장 이후 데이터 사용량 상위 1%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40%를 사용했다. 상위 10%는 전체 사용량의 9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의 대안으로 모듈형 요금제가 언급되고 있다. 모듈형은 음성과 데이터, 문자 메시지 사용량을 필요한 만큼만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형태.

    이는 이용자들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데이터 사용량을 보장하면서 데이터 이용자들의 불편은 최소화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이 역시도 아직 검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래픽 과부하로 골머리를 썩는 이통사들이 이번 무제한 요금제 폐지를 검토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