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상승세 지속..1조원 돌파는 실패
  • (서울=연합뉴스) 넥슨이 지난해 매출액 9천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최대 게임업체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계 최초 매출 1조원 돌파에는 실패하면서 1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액 9천343억원, 영업이익 4천72억원, 당기순이익 3천4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009년 대비 32.8% 증가하면서 9천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새 각각 80.7%와 121.5% 늘어났다.

    넥슨은 다만 기대를 모았던 국내 게임사 최초 매출 1조원 돌파에는 실패했다.

    넥슨의 매출은 2008년 4천509억원에서 2009년 7천37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큰폭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조원 돌파 여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비록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넥슨이 이처럼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은 주로 해외매출 증가에 기인한다.

    넥슨의 해외매출은 2009년 4천717억원에서 지난해 5천980억원으로 27%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넥슨은 현재 전 세계 72개 국가에 진출해 3억5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매출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해외매출과 로열티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3.6%를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는 관계사들의 해외 진출이 보다 활발해지고 넥슨 컴퍼니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연결매출과 해외매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을 관계사별로 살펴보면 넥슨 코리아가 절반이 넘는 5천147억원을 기록했고 넥슨 재팬(1천598억원), 네오플(2천117억원), 넥슨 아메리카(639억원), 게임하이(347억원), 엔도어즈(289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