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포 “한국사 교육-한국사 교사 정상화가 먼저”
  • “한국사 필수화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한국사 교육의 정상화,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의 정상화이다.”
    한국대학생포럼(이하 한대포)은 25일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 대학 입학 전형에서 한국사 반영을 권장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한국사 필수 과목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대포는 “한국사 필수화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한국사 교육의 정상화,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의 정상화”라며 “현 정부 검정 한국사 교과서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있다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대포는 “6.25 중 양민 학살에 대한 편향된 시각, 남북이 각각 실시한 토지 개혁에 대한 왜곡된 판단, 특히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깎아 내리기 등 기존의 교과서의 문제점을 거의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가 민중 사관, 폐쇄적 민족주의 사관에 함몰되어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대포는 “교과서만이 아니라 교과서를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며 “현재 교사들의 대부분은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 대학 교육을 받은 소위 386세대들로 이들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으로 한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전교조를 중심으로 자행되고 있는 정치 교육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교실 내 선동은 분명 우려할만한 수준”이리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사 필수에 대한 선결 조건은 교과서 개혁, 교사 개혁, 교실 개혁”이라며 “교과서, 교실, 교사가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사 필수화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