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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순찰차량 통행로에 세워진 유세 차량.ⓒ시민 제공
“유세차량은 경찰도 손 못 대나?”
4.27 재보선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중구청장 보권선거 현장에서 난데없는 ‘주차 시비’가 화제다.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는 서울지역에서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도 엿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른바 ‘관심 지역’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도 각별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의원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전력을 기울이고 유정현 의원(중랑갑) 등이 매일 선거지원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성순 서울시당 위원장과 전병헌 정책위의장(동작갑) 등이 힘을 쏟고 있다.
중구청장 판세는 한나라당 최창식, 민주당 김상국 후보의 1 대 1 대결 구도. 두 사람 모두 서울시 고위직 출신으로 52년생 동갑이다.
최 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서울시 행정2부시장까지 오른 이력을 바탕으로 인물론과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전직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임을 앞세워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상국 민주당 후보인 이에 맞서 중구 토박이론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내걸고 있다.이런 격전 속에서 지난 21일 한 독자가 "오늘 오후 장충 파출소 입니다!"라는 제목의 문자와 사진 3장을 보내왔다.
사연인 즉 야당 후보의 선거 차량이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 있는 '중부경찰서 ㅇㅇ지구대' 앞에 불법주차를 해 지구대 순찰차량이 출입을 할 수 없다는 것.
문자와 사진을 보낸 제보자는 야당 후보 측이 지구대 앞에서 주차를 하고 선거유세를 했으며 이로 인해 순찰차의 운행에 방해가 되었다는 것. 그는 “경찰들 또한 불평을 했지만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유세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법질서를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법인 줄 알고도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경찰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