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몰래 위치정보 저장⋯ ‘사생활 침해’ 논란
  • 애플사의 아이폰이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저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서 사용되는 애플의 운영체제 iOS4.0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저장하고 있던 것.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되고 있었다. 이는 iOS4.0이 출시된 지난해 6월부터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 ▲ 애플의 아이폰 ⓒ 애플
    ▲ 애플의 아이폰 ⓒ 애플

    정보 수집은 '아이폰 트래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1초 단위로 저장한 파일은 트래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보 수집과 관련해 애플이 사용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았던 터라 사생활 침해 문제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통신사들도 가입자의 실시간 위치정보 등을 수집한다. 하지만 약관을 통해 동의한 가입자에 한해 이뤄지며, 이는 암호화돼 자사 서버에 저장된다고. 반면 아이폰은 암호화 되지 않고 정보가 그대로 저장돼있어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은 커질 수 있다.

    아이폰에 쌓인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애플측에 그대로 전송된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사와 아이폰 정보수집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단정보 수집을 둘러싼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위치정보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 사용되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 정보가 전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01개의 앱을 조사한 결과 47개 위치정보가 전송되고 있었다. 56개 앱에서는 단말기 고유번호가 전송돼 개인정보에 대한 애플사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