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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클 축제인 '투르 드 코리아 2011'대회가 대회 막바지로 향해 가는 가운데, 이번 대회 동호인 부문참가를 위해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온 남자가 있다.
리차드 닐슨(29, 팀스톡 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캘리포니아 세크라멘토의 현직 경찰관인 그는 4월 15일부터 24일까지 전국 9개 도시를 질주하면서 진행되는 투르 드 코리아 2011대회를 위해 휴가를 내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년간 영어강사로 머무르기도 했던 그는 작년 대회에도 800여km의 모든 구간을 완주해 9스타(9개 모든 코스를 완주한 선수를 부르는 말)의 영예도 얻었다. 출전선수 180명 중에서는 개인종합 순위 19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첫날 경주에서 넘어지면서 팔을 다쳐 2연속 9스타의 꿈은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도전하기 위해 매 구간 출전하고 있으며 다른 팀원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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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차드 닐슨ⓒ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투르 드 코리아가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개회식도 너무 멋있고 음식, 숙소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합니다. 경주코스도 매우 흥미로워 매일 새로움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주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호인대상으로 10여일씩 9~10개 구간을 달리는 대회는 투르 드 코리아가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그래서 더욱 이 대회가 매력적입니다. 내년에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참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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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출전하면서 4월의 봄날에 우리의 대자연에 활짝 핀 벚꽃이 무척 아름다웠다는 그는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가 세계적으로 알려져 더 많은 외국인이 참가하는 대회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투르 드 코리아는 14개국 21개팀 200명이 출전하는 엘리트 대회와 국내외 자전거 동호인 200명이 출전하는 스페셜 대회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스페셜 대회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릴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4월 15일 구미에서 출발해, 거창 강진 군산 당진 충주 영주 태백 양양을 거쳐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 구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