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 40개 업체 ‘한국도시광산협회’ 창립지경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게 도시광산도 중요한 자원”
  • 폐휴대폰, 폐가전 등에서 금속자원을 회수, 분리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이 산업으로 대접받게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15일 “도시광산산업에 종사하는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에강리메텍 등 40여 업체가 오늘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국도시광산협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협회 창립으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도시광산을 산업으로서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자원전쟁’이 시작된 후 도시광산 기술개발·보급, 통계기반 구축, 관련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왔다.

  • ▲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분리 작업 중이다. 폐휴대전화에는 금 등 희귀금속이 많이 들어 있어 대표적인 '도시광산제품'으로 꼽힌다.
    ▲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분리 작업 중이다. 폐휴대전화에는 금 등 희귀금속이 많이 들어 있어 대표적인 '도시광산제품'으로 꼽힌다.

    지경부는 “세계 각국이 희소금속을 비롯한 주요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광산’은 천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시광산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전자제품, 자동차, 사업장폐기물 등에 포함된 금속자원을 산업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원자재 수입에 따른 무역적자 개선, 희귀금속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도시광산협회’측은 “기술개발, 폐자원에 대한 샘플링·분석 방법 표준화, 업체 간 정보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도시광산자원의 개발·거래 활성화를 위해 협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 회원사들은 도시광산자원에 대한 샘플링과 유가금속 함량분석 표준화 방법론을 수립하는 한편, 도시광산자원의 산출·재활용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광산에 필요한 폐휴대전화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도 만들 예정이다.

    '도시광산업'은 중국 등 신흥공업국과 서방 국가들 사이에 '자원쟁탈전'이 심화되자 일본에서 시작한 자원재활용 기법이다. 폐휴대전화, 폐가전 등에 들어 있는 금 등 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보편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