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복지 확대...'젊고 역동적인 조직' 강조
  •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트위터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트위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대기업 병'을 조심하자고 당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6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부장급 연수회에서 "일명 대기업 병에 걸린 회사에선 사원들이 질문을 안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초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부장이 되고 나면 안정감을 느끼고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관료적인 마음이 생기기 쉽다"며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항상 회사에 대해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청바지를 입고 강연자로 나서 '젊고 역동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성 직원에 대한 사내 복지 혜택도 확대할 뜻도 밝혔다.

    그는 "유통업이 여성 고객이 많은 만큼 여사원이 많이 필요해 신규 채용 때는 남녀 비율이 반반인데 지금 신임 부장 교육엔 56명 중 여성이 3명뿐"이라며 "이는 육아문제 때문에 우수한 여성인력이 퇴직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여직원을 위한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처우를 계속 개선하는 등 여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며 "이마트 본사에 있는 보육시설에 아이를 데려오는 남직원도 많은 것을 보고 육아문화를 바꾸는 것 같아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세길 교수가 쓴 '삶이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면서 "이 책에 따르면 건강, 생활의 안정, 자아의 성장, 원만한 대인관계가 행복의 조건이라고 한다"며 "이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직장인의 부러움을 산 퇴직자 자녀 학비지원 제도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이렇게 높은 관심을 받고 대외적으로 드러날지 몰랐다"며 "'행복의 조건' 중 임직원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시행한 제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