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백령도 대북전단 살포, 이전과 다른 보도 보여
  •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오후 730분쯤 삐라(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조준격파 사격을 하겠다고 보도한 데 이어 오후 810분쯤 대내 매체인 조선중앙TV가 같은 사실을 알렸다.

     

    북한 조선중앙TV "최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반공화국 심리전 책동이 극도에 이르러 25일과 26일 악질 보수단체들을 백령도에 끌어들여 반공화국 삐라 수십 만장과 불순한 동영상 자료를 수록한 USB, 너절한 1달러지폐 등을 넣은 기구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보내기로 작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15분에는 역시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같은 소식을 전했으며 24일에는 재방송을 내보냈다.

     

    우리측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대내 언급을 극도로 꺼려 왔던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은 그간 대내용 매체를 통해 삐라 살포를 거론한 적은 있지만 주로 남한의 대북정책을 거칠게 비난하면서 삐라 살포를 한 줄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이는 우리 군과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가 잦아지자 그 동안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으며 내부단속에 나서는 한편 무력행사시의 대내외 명분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전단 살포가 그간 주된 살포지였던 임진각이 아닌, 북한 인접 지역이자 남북간 군사충돌의 상징처럼 된 서해5도까지 확대되자 위기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삐라 살포를 포함한 심리전에 예민하게 반응해왔으며 지난달 27일에도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사격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