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러시아서 도입 4살배기가 낳아2009년부터 모두 새끼 5마리 출산
  •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관리번호 RF-21)이 새끼 1마리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곰은 2007년에 러시아에서 도입한 곰으로 지리산 산청지역에서 2009년 5월경 덫에 걸려 발가락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치료 후 재방사한 것이다.

    이 어미 곰은 작년 말에 2005년 러시아에서 도입한 수컷과 함께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교미 후 바위굴에서 동면하던 중 올해 1월 초에 출산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지리산반달곰이 야생에서 출산한 것은 2009년 2마리, 2010년 2마리 등 모두 4마리였으며, 이번까지 총 4마리의 어미 곰이 새끼 5마리를 출산하였다. 어미 곰의 나이는 과거 3마리는 만 5세였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적은 만 4세이다.

    국립공원종복원센터는 그동안 출산이 가능한 암컷 곰을 집중 모니터링 해 오다 지난 9일 동면굴 밖으로 나온 새끼 촬영에 성공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종달 종복원센터장은 “2009년 이후 매년 야생에서 새끼를 출산하고 있는 것은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서식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욱이 불법 수렵도구에 걸려 구조한 어미곰이 새끼를 출산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반달곰은 통상 수컷 100~150kg, 암컷 65~90kg 정도 체중이 나간다. 짝짓기와 출산 시기는 서식지역에 따라 다르다. 시베리아에서는 6~7월에 짝짓기를 하고 12월 하순~3월 하순에 출산하며, 파키스탄에서는 10월에 짝짓기를 하고 2월에 출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끼는 평균 2마리 정도 낳는다.

  • ▲ 동면굴 밖으로 코를내밀고 있는 야생반달곰 새끼.
    ▲ 동면굴 밖으로 코를내밀고 있는 야생반달곰 새끼.